[김대통령] 'PK민심' 직접챙긴다
1999/02/07(일) 17:55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새로운 방식으로 부산·경남(PK)지역의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의원·단체장 영입을 통해 PK에 접근하려던 방식을 버리고, 바닥 민심과 민생문제를 건드리는 「밑으로부터의 화합」으로 방식을 전환한 것이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대변인은 7일 『앞으로 서석재(徐錫宰)·노무현(盧武鉉)국민회의부총재,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 등이 전면에 나서 지역발전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부산·경남·울산지역의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김대통령과 당, 정부의 의지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환(金 煥)·이규정(李圭正)의원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조만간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박대변인은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이어 『조만간 김대통령이 서부총재 등과 회동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을 통해 정부의 업적을 알릴 것은 알리고 시정할 것은 시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은 여권의 PK출신 정치인들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나서서 지역 민심을 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박대변인은 PK정서 악화의 주원인이 된 삼성자동차 문제에 대해서도 『부산시민들의 허탈감을 알고 있다』면서 『5년간 SM자동차를 생산할 뿐아니라 대우의 「마티즈」라인 생산이 부산공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역차별 논란을 감수하고라도 「영남우대」를 계속할 태세다. 박대변인은 『지금까지 국민의 정부 인사가 균형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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