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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센터'에 거는 기대

입력
1999.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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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센터'에 거는 기대

1999/02/07(일) 18:00

정부가 「우주센터」를 건설키로 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우선 관련 전문가팀을 구성, 3월부터 7월까지 타당성을 조사하고, 이를 발판으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인공위성발사 및 통제 운영에 관련된 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계획대로 추진되어 국민들의 꿈과 기대를 우주로 실어나르기를 기대한다.

2000년대는 우주공학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과학발전의 한계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는 인류에게 마지막 남은 프런티어다. 이때문에 선진국들은 우주개발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인간을 싣고 달에 착륙한지 30주년이 되기 때문에 우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57년 인류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프트니크 1호가 동서냉전의 산물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우주개발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등 16개국은 우주공간에 떠있는 연구소라고 할 길이 110㎙, 무게 415톤의 「국제우주스테이션(ISS)」을 2004년까지 고도 380㎞ 우주에 건설키로 하고 지난 연말부터 조립에 들어갔다.

이것도 부족해 미국의 「허블」, 일본의 「스바루」처럼 저마다 성능좋은 망원경을 설치하고 화성에 탐사선을 띄우는등 우주의 신비에 한발이라도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는 인공위성을 발사하려 해도 외국의 발사기지에서 외국의 로켓 신세를 져야 한다.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로켓개발도 한미양해각서에 의해 사정거리가 180㎞에 묶여 있었다.

다행히 지난번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이를 300㎞까지 확대키로 했으나 운반중량은 500㎏에 묶여 있다. 북한은 이미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까지 국내기술에 의한 저궤도위성 및 발사체 개발로 독자위성을 발사한다』는 98년 11월의 과학기술장관회의의 결정을 달성하기 위해서 뿐아니라 평화적인 우주개발에는 어떤 제한도 있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우주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별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우선 국민들의 폭넓은 이해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우주센터 건설은 거액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본격적인 우주개발의 출발이란 점에서 국민의 지지와 투명한 사업진행이 선행조건이다. 그래야만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우주센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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