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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숨바꼭질] 잠적 서상목의원 끝내 못찾아

입력
1999.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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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숨바꼭질] 잠적 서상목의원 끝내 못찾아

1999/02/07(일) 17:54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과 검찰이 7일 하루 꼬박 숨바꼭질을 했다. 세풍사건에 연루돼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는 서의원은 검찰의 추적을 피해 이날 내내 도망다녀야 했고, 검찰은 그런 서의원을 체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야 했다.

서의원이 「도망자 24시」신세에 처하게 된 것은 「방탄국회」의 하루공백 때문이었다. 제200회 임시국회는 7일 0시로 회기가 종료됐고, 제201회 임시국회는 8일 0시부터 시작되는 까닭에 서의원은 이 24시간동안 「회기중 불체포 특권」을 누릴 수 없었던 것이다.

검찰은 서의원을 구인하기 위해 6일밤부터 수사관들을 서울 압구정동 서의원 집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지구당 사무실 등에 대기시켰으나 서의원이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하는 바람에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검찰은 이바람에 당초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구인장을 발부받으려던 계획도 철회했다. 소재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구인장을 발부했다가 집행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다시 체포동의안을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서의원의 측근은 『서의원이 금요일 이후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며 『「당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면서 당사에 들르지 않은 것은 물론 당지도부에도 소재를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당초 인천집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언론에서 워낙 떠들어 취소했다』고 첨언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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