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평화회담] 유고연방, 돌연 협상거부
1999/02/06(토) 16:25
유고연방 코소보주의 유혈 민족 분쟁 해결을 위한 파리 평화회담이 6일 파리 남쪽 랑부이예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회담 개시를 불과 몇시간 앞두고 유고연방측이 알바니아계 무장세력인 코소보해방군(KLA)을 테러리스트로 규정, 이들과의 협상을 거부함으로써 파리 평화회담은 처음부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평화협상 참석차 13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5일 파리에 도착한 라트코 마르코비치 세르비아 공화국 부총리는 『우리는 (회담의) 모든 결과에 대해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테러리스트와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바니아계 정당대표들과는 대화하겠지만 KLA와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KLA 대표단을 수송하기 위해 세르비아 공화국 수도 프리슈티나에 머물고 있는 프랑스 공군 소속 C_130 허큘리스기에 이들을 탑승시키는 게 허용되지 않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의 대변인인 이비카 다시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고를 침공할 경우 모든 수단을 다해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어떤 조건이나 구실로도 유고 영토내에 외국군 주둔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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