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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값] '극과극' 7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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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값] '극과극' 7배차

입력
1999.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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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값] '극과극' 7배차

1999/02/06(토) 18:19

「설날선물의 가격차는 평균 7대1」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백화점들이 내놓은 설날선물도 극과극으로 치닫고 있다.

5일 LG백화점이 고객들의 구매력에 따라 「VIP형 선물」과 「IMF형 선물」로 구분해 판매중인 선물세트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같은 종류의 선물세트라도 「VIP형 선물」이 「IMF형」보다 평균 7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목질이 연한 거세된 소의 부채살, 토시살, 차돌배기, 살치살 등으로 구성된 「VIP형 정육세트(8㎏)」가 32만원인 반면 시중부페에서 즉석으로 구워주는 「LA갈비(5㎏)」로 만들어진 「IMF형」의 가격은 6만5,000원이었다.

굴비선물의 경우 추자도 앞바다에서 잡아 법성포와 영광에서 말린 길이 30㎝이상 순수 국내산 굴비 「VIP형」은 50만원, 17~20㎝인 연근해산 참굴비 20마리를 엮은 「IMF형」은 VIP형의 10분의 1인 5만원이었다.

멸치선물도 11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올라온 멸치를 「죽방」이라는 기구로 잡아 비늘이 벗겨지지 않는 「VIP형(1.8㎏)」의 경우 13만5,000원, 연근해산 멸치 2종류를 섞어 만든 「IMF형(900g)」은 2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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