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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수석 인터뷰] "정치권에도 햇볕정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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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수석 인터뷰] "정치권에도 햇볕정책 도입"

입력
1999.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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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수석 인터뷰] "정치권에도 햇볕정책 도입"

1999/02/06(토) 18:10

『정치권에도 「햇볕정책」이 도입돼 햇볕이 쨍쨍 내리쬐야 모든 게 풀려갈 것이다』 김정길 신임정무수석은 6일 오전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정치인 사정문제 등과 관련, 『나는 맺힌 것을 푸는 역할을 좋아하지, 묶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_앞으로의 역할은.

『정무수석이란 많은 사람을 만나서 듣고, 대통령이 정치를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참모자리다. 내 의견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생각이 중요한 데 아직 (지침을) 받은 게 없다. 김대통령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올리고 경제위기를 극복해가고 있으나 정치가 꼬여 어려움이 많다. 이것만 풀리면 모든 게 풀린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나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하는 것같다』

_김수석에 대한 야당반응도 호의적인데 여야 총재회담은 실현되겠는가.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이부영(李富榮)한나라당총무로부터 전화가 왔기에 월요일(8일) 오전 당사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국민회의, 자민련도 방문하고 상도동을 비롯해 전직대통령 자택도 들르는 등 빠른 시일내에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_정국이 꼬인 이유를 뭐라고 보나.

『그것을 정확히 알면 다 풀리겠지…』

_김영삼전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는.

『아직 머리속이 정리가 안돼 뭐가 뭔지 모르겠다』

_노무현(盧武鉉)의원의 경남도지부장 행에 대해선.

『나는 노부총재의 경남행을 별로 찬성하지 않지만, 노부총재는 지역 대립구도 해소에 일조하겠다는 생각인 것같다』

_지역화합을 위한 복안은.

『나는 3당합당이 지역갈등을 심화시킨다고 봤기 때문에 따라가지 않는 사람이다. 정무수석으로 있으면서 정말 그런(지역화합) 역할을 했으면 한다. 대화로 모든 정국을 풀어가야 한다. 야당은 할 말이 있으면 원내에서 대화로 해야 한다. 군사독재시절도 아닌데 굳이 장외집회를 할 이유가 있나. 집권여당도 야당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어렵겠지만 대화로 풀어가면 풀리지 않겠나』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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