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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김용환] 이상기류설 갈수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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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김용환] 이상기류설 갈수록 확산

입력
1999.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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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김용환] 이상기류설 갈수록 확산

1999/02/06(토) 18:45

요즘 자민련에선 김종필(金鍾泌)총리와 그의 「복심(腹心)」으로 불려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사이가 심상치않다는 얘기가 많다. 이같은 「틈새설」이 사실이라면 자민련의 내각제 대오는 크게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이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청와대측이 최근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 내각제 얘기가 잘되고있다』고 흘리는 것에 대해 김부총재가 강공 드라이브를 주도하면서부터다. 특히 2일 자민련 총재단회의가 『25일까지 내각제에 대한 DJP 결단이 나오도록 건의하자』고 결의한 것을 계기로 이상기류설은 더욱 확산됐다. 외국을 방문중인 김총리가 측근을 통해 『그렇게 서두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나무랐기 때문이다. 또 김부총재가 기자들에게 『왜 나를 JP의 복심이나 내각제 전도사로만 부르느냐, 차라리 내각제 교주라고 불러달라』고 뼈있는 농담을 하면서 「굴뚝 연기」는 한층 짙어졌다.

하지만 김부총재는 『현시점에서는 JP를 100% 신뢰하고 있다』며 틈새설을 부인했다. 이완구(李完九)대변인도 『두 사람을 자주 만나면서 입장차이를 느껴보지 못했다』며 『다만 처한 위치에 따라 수위 조절을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부총재의 측근은 『1월말 JP와 김부총재가 만나 내각제 문제에 대해 깊은 속내를 주고 받았다』며 『국민회의가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고있을 뿐』이라고 국민회의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김총리가 내각제 시기등에 대해 김대통령과 타협을 시도하려고 할 경우 김부총재가 이에 반발, 독자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김부총재는 92년 대선 직전 JP와 갈라섰던 경험도 갖고 있다. 한편 내각제 헌법요강을 마무리한 김부총재는 최근 건강검진과 안면 피부 치료를 한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하는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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