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미국 13세 벤처기업가 탄생
1999/02/06(토) 17:22
중학교 1학년인 13세 미국 소년이 백만장자 벤처기업인의 대열에 끼었다. 미 캘리포니아주의 모라가시에 사는 리치 스타코프스키라는 소년은 5일 3년전에 자신이 세운 장난감 회사를 수백만 달러에 팔았다.
스타코프스키는 96년 자신이 발명한 「워터 토키」를 직접 제조·판매하기 위해 「쇼트 스탁」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물 속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한 이 아이디어 상품은 100만개가 팔려나가는 히트 상품이 되었다. 이 소년은 이밖에 6개의 장난감을 발명, 상품화했는데 대형 장난감 회사들이 이를 주목해 인수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학교의 허가를 받아 역사 시간을 빼먹은 채 스타코프스키는 부모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와일드 플래닛 토이」사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최소한 200~300만달러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린이가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350달러만 제외하고는 전액 신탁구좌에 넣어 스타코프스키가 35세가 되기 전까지는 찾을 수 없도록 했다.
일약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어린 소년답게 『서핑보드가 갖고 싶다』며 350달러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부모를 졸랐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코프스키는 사장직을 맡아오면서도 겨우 주급 5달러의 「용돈」만을 받아왔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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