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열전 마감… 한국 역대최고성적
1999/02/06(토) 16:15
「눈과 얼음의 대축제」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서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2위에 오르며 8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6일 화려하게 폐막했다.
아시아 22개국에서 801명의 선수단이 참가, 사상 최대 잔치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예상대로 아시아 최강 중국이 4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금11 은10 동14개로 사상 첫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1,2회 대회서 연속3위에 입상했지만 96년 중국 하얼빈대회서 종합 4위로 밀려난바 있다. 차기 대회는 2003년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린다.
한국의 종합 2위는 메달밭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팅서 고르게 금메달을 캐내면서 이룬 값진 성과다.
특히 알파인스키서는 홈슬로프의 이점을 살려 간판 허승욱(윌슨코리아)이 2관왕을 차지했고 신예 유혜민(청주여고)도 슈퍼대회전서 우승하는등 금3 은3 동4개씩을 따내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서는 신예 최재봉(효원고)이 1,000m와 1,500m를 휩쓸며 2관왕에 올랐고 남자 5,000m 은메달을 따낸 문준(춘천기공)등을 발굴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당초 1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가 6개의 무더기 금을 캐낸 쇼트트랙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이 집단 배탈을 일으키는가 하면 라이벌 중국과 지나친 경쟁 의식속에 텃세를 부리다 중국이 심판의 편파 판정에 항의해 선수단을 잠시 철수시키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스키 스피드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에서는 일본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시키지 않아 경기 내용이 많이 처졌고 출전국이 22개국이 됐지만 메달을 따낸 나라는 불과 5개국에 불과해 참가국간의 뚜렷한 실력 격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은 바이애슬론 남녀 계주서 2개의 동메달을 따냈지만 출전국이 3팀에 불과한데 따른 것으로 전통적으로 약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피겨 아이스하키 등에서는 아직도 아시아 정상권에서 상당히 떨어진 실력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용평=장래준 rajun@ 이주훈기자 jun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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