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스포츠TV.GTV 구조조정 둘러싸고 파행방송 우려
1999/02/05(금) 17:56
케이블TV 스포츠TV(채널 30)와 여성채널 GTV(채널 35)가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GTV는 97년 9월 부도후 직원 90여명의 월급이 반씩만 지급되고 있고 스포츠TV는 모그룹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증자요청을 거부, 파행방송마저 우려되고 있다.
GTV 직원 70여명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그룹인 ㈜진로 본사를 방문, 정문앞에서 호소문을 돌렸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부도후 밀린 월급이 9개월치에 달할 정도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다』며 『8일까지 뚜렷한 지원대책이나 임금채권 10억원, 장비리스료 165억원을 ㈜진로가 떠안는 조건으로 매각방침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제1채권자인 신한리스가 곧 재산압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방송의 앞날이 더욱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스포츠TV 상황도 심각하다. 3개월치 임금이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데다 스포츠TV가 지난 해 9월 공단에 요청한 운영자금 48억원의 증자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말까지 지불해야 하는 지난 해 프로야구 중계권료와 5개월치 미국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중계권료때문에 당장 다음달부터 파행방송이 우려되고 있다. 스포츠TV 관계자는 『공단은 단 1%의 임금삭감도 하지 않고 스포츠TV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공단은 하루빨리 스포츠TV의 민영화방침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경영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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