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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30조 괴자금' 사기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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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30조 괴자금' 사기범 구속

입력
1999.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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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30조 괴자금' 사기범 구속

1999/02/06(토) 07:30

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朴英洙부장검사)는 5일 대기업에 접근해 비실명 전환된 지하자금 30조원을 저리로 빌려 주겠다고 속여 고위층 로비자금 명목으로 1억여원을 뜯어낸 최준호(53) 윤영숙(52·여)씨와 위장 전주 남상민(66) 김영수(56)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7월 C상선 부사장 이모(58)씨에게 『정부가 비실명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해 한국산업은행에 예치한 뒤 비과세조건으로 대출할 계획인데 청와대 고위층과 재경원에 로비해 5,000억원을 싼 이자로 빌려주겠다』고 속여 로비자금으로 2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최씨 등은 실제로 H, D, K, D그룹과 Y, S사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대출요청서를 받아 4개사는 반환하고 2개사는 대출을 추진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이들외에도 외화, CD 등 수백조원대 괴자금설을 퍼뜨린 4,5개 사기조직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상철기자 sc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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