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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아마게돈 예언실천" 종말론자 테러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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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아마게돈 예언실천" 종말론자 테러위협

입력
1999.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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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아마게돈 예언실천" 종말론자 테러위협

1999/02/05(금) 17:19

「밀레니엄 테러」가 골치아픈 밀레니엄 현상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극우단체, 광신적 종교집단, 종말론자들이 2000년이 되기 직전 「아마게돈의 예언」을 실천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4일 밝혔다.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아마게돈(Armageddon)은 세계 종말의 날에 선과 악이 벌이는 대결전을 뜻한다.

루이스 프리 FBI국장은 이날 상원의 대(對)테러대책 청문회에서 『95년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를 뿌렸던 옴진리교와 같은 광신자들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 국장은 『광적인 신앙, 인종주의적 편견이 점차 무장집단화하고 있다』며 『비록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극우집단에서 화학·생물·핵 등 대량파괴무기를 개발 또는 구입하려고 시도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 국장은 이어 『생물·화학무기를 살포하겠다는 협박도 최근들어 하루 한 건씩 들어오고 있다』며 『단순히 협박에 그칠 것이라고 여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FBI가 이날 청문회에서 「밀레니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꼽은 집단은 사이비 종교로 알려진 「크리스천 아이덴티티(Christian Identity)」. 이들의 종교적 신앙은 반유대주의, 백인우월주의에 입각한 인종주의적 경향이 강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식량과 총기, 탄약 등을 비축해두고 은행이나 관공서를 습격하기 위한 군사훈련까지 실시하는 등 「아마게돈」을 준비하고 있다고 FBI는 밝혔다.

프리 국장은 또 『새 밀레니엄이 다가옴에 따라 아마게돈의 예언이 실현된다는 극적인 효과를 노려 유대인이나 유색인종에 대한 무차별적 테러가 벌어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jmnew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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