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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경대군 복지법인] 장학복지사업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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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경대군 복지법인] 장학복지사업 펼친다

입력
1999.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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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경대군 복지법인] 장학복지사업 펼친다

1999/02/05(금) 18:51

91년 시위중 숨진 명지대생 고(故) 강경대(姜慶大)군의 아버지 강민조(姜珉祚·57)씨가 광주에 복지법인 「강경대」를 설립, 장학복지사업을 펼친다.

강씨는 5일 『광주 북구 우산동 강경대기념관 건물과 서울 성북구 종암동 빌딩 등 15억원대에 달하는 전재산을 곧 설립할 복지법인에 기증, 경대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법인은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느라 생활이 어려운 사람과 장애인 극빈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사업, 무료진료활동 등을 편다.

강씨는 15억원으로는 복지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서울에 설립한 건설회사 ㈜복지실업의 이익금에서 부족 재원을 메울 방침이다.

강씨는 아들이 광주 망월동에 묻히자 92년 가족과 함께 광주로 내려와 식당인 경민회관을 운영하면서 아들 생일인 매년 2월4일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경민회관 2층에 「경민한방무료진료소」를 개설,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술도 펴왔다.

강씨는 『경대 덕분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알게 됐다』며 『아들의 뜻을 이어 장학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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