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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맞수] 번개표-오스람 "한국의 밤 우리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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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맞수] 번개표-오스람 "한국의 밤 우리가 밝힌다"

입력
1999.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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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맞수] 번개표-오스람 "한국의 밤 우리가 밝힌다"

1999/02/05(금) 17:24

4,500만 한국인들의 밤을 밝혀주는 전구시장에서 토종·외국업체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앞선 기술력으로 3,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국내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며 독일계 자본인 「오스람 코리아」가 토종기업이자, 업계 1위인 「번개표」금호전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호전기는 오스람과의 경쟁구도와 관련해 『양과 질적 측면 모두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98년말 현재 형광등시장에서 3대1의 비율로 오스람을 압도하고 있으며 오스람의 주력품목인 전구식 형광램프 부문에서도 점유율에서 앞섰다는 것이다.

금호전기는 오스람이 내세우는 「기술적 우위」에 대해서도 『소비자보호원의 실험결과 오히려 금호전기가 오스람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박영구(朴泳求) 금호전기 사장은 『지난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힘을 비축했다』며 『오스람의 경쟁은 물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GE와의 경쟁에서도 승자가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람측은 금호전기가 규모면에서는 앞서갈지 모르지만 품질에서는 여전히 자신들이 「리딩 컴퍼니」임을 자부하고 있다. 87년 한국에 진출, 국내시장에 「전구식 형광램프」라는 신개념 전구를 최초로 보급시킨 오스람은 99년에도 고품질 제품을 제값받고 파는 「고가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오스람 코리아 최성순(崔成洵)전무는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이 10%가량 비싼데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오스람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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