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조프스키 누구] '밤의 대통령' 별명도
1999/02/04(목) 17:47
「밤의 대통령」 「마피아재벌」 「러시아의 막후경영자」….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3)에게 따라다니는 별명이다. 공식직함은 로고바자 그룹 회장 겸 독립국가연합(CIS) 사무총장.
구 소련 시절 중고자동차 딜러로 사업자금을 마련한 그는 러시아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기업 민영화에 개입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신흥재벌이다. 석유회사 유크시,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 ORT TV 등이 그의 영향 아래 있다.
러시아 언론은 그를 「올리가르히(과두지배세력) 제1호」라고 표현한다. 옐친 대통령의 참모역인 둘째딸 타티야나 디야첸코를 통해 96년 대선 때 수억달러를 기부하는 등 옐친의 재정후원자이기도 했다.
98년 8월 신흥재벌들에 대한 정경유착성 대출로 부실화한 은행들을 퇴출시키려던 개혁파 총리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를 거꾸러 퇴출시킨 것도 그의 솜씨였다.
자기의 사금고나 다름없는 부실은행들의 파산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에 단기부채에 대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 및 루블화 평가절하 조치를 관철시킨 것도 그의 작품이었다. 그는 요즘 또다시 『총리가 바뀔 것 같아』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있다.
/신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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