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장] 이건삼씨 물망
1999/02/04(목) 18:48
제일은행을 인수하는 뉴브리지 캐피털이 이건삼(李健三·48)전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BTC)동북아본부장을 은행장후보로 물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장을 선임하기위해 이건삼씨등 국내 인사 2∼3명, 외국인 전문가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조지 소로스에 의해 서울증권 공동사장으로 내정된 강찬수(康燦守)씨의 연봉이 3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듯이 뉴브리지도 새로 선임될 제일은행장에게 많은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씨티은행출신으로 레이니어은행을 거쳐 82년부터 BTC에서 일해왔으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외국은행 이사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이씨는 BTC 서울지점장, 동북아본부장을 지낸 뒤 현재 BTC를 떠나 쉬고 있다. BTC 재직시 연봉 100만달러(11억원가량)의 고액연봉을 받았던 이씨는 지난해 기업은행과 주택은행장 물망에도 올랐으나 고사했다.
한편 이위원장은 『씨티은행이 최근 국내 영업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업체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며 『단순 합작이 아닌 자본을 전액 투자하는 방식으로 카드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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