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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최대의 손] 에셋코리아 박경민 투자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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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최대의 손] 에셋코리아 박경민 투자총괄이사

입력
1999.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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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최대의 손] 에셋코리아 박경민 투자총괄이사

1999/02/04(목) 16:45

에셋코리아가 다음달 발매할 5,000억원규모의 뮤추얼펀드는 어지간한 뮤추얼펀드 10개를 합쳐놓은 크기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게 될 박경민(朴耕民·40·사진)투자총괄이사는 국내보다는 해외투자자들에게 명성이 높은 중량급 펀드매니저이다.

92년부터 에셋코리아에서 주로 외국투자자들의 자산운용을 맡아왔으며 운용규모가 95년 한때 이미 4억달러에 달했었다.

주식시장 「최대의 손」으로 떠오를 박이사의 투자원칙은 명확하고도 간단하다. 「열심히 기업을 분석해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소강상태인 점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박이사는 『주가가 내일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하는 것은 펀드매니저의 능력밖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기보유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기업의 내재가치이지 단기적인 주가움직임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이사는 지금까지도 한번 사면 최소1년, 길게는 2∼3년을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다. 주된 판매타겟을 기관투자자로 잡고 규모를 5,000억원으로 설정한 것도 장기투자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것이다.

박이사는 『여유자금이 없는 소액투자자들이 1년간 환금성이 제한되는 폐쇄형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된 투자대상 업종이나 기업규모에 대해 박이사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것이 최우선목표이기 때문에 규모나 업종은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이사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단순한 일」을 위해 올해 400개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복방문을 감안하면 하루에 최소 2-3개는 찾아다녀야 하는 셈이다. 뮤추얼펀드 발매방침이 발표된 4일에도 업체탐방을 다녀왔다.

박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경영대학원 대학원을 마치고 노무라증권 대우투자자문을 거쳤으며 국내에는 10여명밖에 CFA(미국 공인 증권분석사)이다.

『펀드매니저는 지적호기심과 역사감각, 그리고 윤리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김준형기자 kimjh@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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