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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금창리 현장접근원칙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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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금창리 현장접근원칙 합의

입력
1999.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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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금창리 현장접근원칙 합의

1999/02/04(목) 15:38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금창리 핵의혹관련 제3차협상에서 금창리 시설에 대한 현장접근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핵개발의혹을 받고 있는 금창리지하시설에 대해 2회 방문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식량지원과 상업차관지원 등 4가지를 요구했으며 미국측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40만톤정도의 식량지원을 해 줄 수 있다는 입장 개진하는 등 일단 현장접근원칙에 합의했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금창리 시설이 공개될 경우 더 이상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이 시설을 민수용으로 전환하기 위해 합작투자와 자금지원 등을 요청했으나 미측이 식량지원과 추가적인 경제제제완화는 가능하지만 식량 이외의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르면 다음주말께 뉴욕에서 개최될 4차협상에서 최종적으로 식량지원규모 등을 놓고 집중절충을 벌여 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가 다음주 초께 방한, 한·미 외교당국간 협의를 통해 협상안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고위관계자는 이날 『북미간 협상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으며 양측간에 조심스럽게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이라며 『4차협상을 통해 금창리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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