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쓰던 물건이 잘 팔린다
1999/02/04(목) 17:14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소비자들의 얄팍해진 주머니 탓일까. 신제품이 아니지만 쓸만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재활용업체들이 펼치는 「중고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기장난감, 책, 컴퓨터, 가전제품 등 재활용물품 판매업체중 소비자보호원이 발굴한 업체를 소개한다.
중고 유아용품·완구(그린키드) 꼬마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은 어린이들이 자랄수록 한번 쓰고 버리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어린이용품 재활용 전문점인 그린키드는 MBC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집에서 쓰던 어린이용품을 중고용품으로 구매해서 판매하고 있다.
그린키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은 유모차의 경우 시중가 13만원짜리가 1만5,000~2만5,000원이고, 어린이 식탁의자는 원목의 경우 3만~5만원, 플라스틱 제품은 1만5,000~2만원이다.
보행기는 3,000~5,000원이고 장난감은 500~1,000원, 어린이책은 300~500원선이다. 단, 이들 중고제품은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
완구대여(STEP 2) 세계적 완구 전문회사인 「STEP 2」는 지난달 6일 「드림키드」와 완구대여총판권 계약을 맺고 120여종의 완구를 빌려주고 있다.
「STEP 2」와 가맹점 총판계약을 맺은 드림키드는 한국심리적성연구소의 EQ와 IQ진단테스를 통해 유아들의 특성에 맞는 놀이·교재를 선별해주는 차별화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드림키드는 이와 함께 가맹대리점도 모집중이다. (02)496-2600
중고서적(청계천 5~6가상가) 서울의 대표적 헌책방 거리인 청계천 5~6가에서는 신간 도서뿐만 아니라 초·중·고생 참고서, 전집류, 전문서적, 사전류 등 다양한 종류의 중고서적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새책도 시중 서점보다 20~30%가량 싸게 팔고 있고 헌책은 정가의 50~70%가량 싸게 팔고 있다.
품목별로도 전문화가 되어 있어 사전과 전집류는 양지서점, 유치원 도서는 명진서림, 중·고등참고서는 영창서림, 대학교재는 국민서림, 외국도서는 서북서적, 디자인 서적은 서문서점, 아동도서는 경도서적 등이 주로 취급해 판매하고 있다.
중고 악기·가구(낙원상가·사당동 가구상가) 종로2가 허리우드 극장뒤편 낙원상가에 들어서면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드럼, 각종 관현악기 등을 판매하는 상가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서는 피아노는 중고품이 60만원부터 160만원까지, 통기타는 3만~7만원에 판매된다.
중고가구는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이수교차로까지 이르는 사당동 가구거리에서 살 수 있다.
100개가 넘는 가구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얼핏보면 새 것인지 중고품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만큼 상태가 양호한 중고품을 판매한다.
비슷한 가구도 가게마다 가격차이가 나기때문에 여러 곳을 둘러본뒤 구입해야 하지만 대체적인 가격은 침대(5만~30만원), 장식장(7만~30만원), 의자(1만~3만원) 등이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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