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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대홍기획 시간경영 "하루일과 분단위까지 써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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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대홍기획 시간경영 "하루일과 분단위까지 써내라"

입력
1999.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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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대홍기획 시간경영 "하루일과 분단위까지 써내라"

1999/02/04(목) 17:18

롯데그룹 광고계열사이자 광고업계 4위인 대홍기획의 「타임시트(Time Sheet)」제도가 화제다.

대홍기획의 전직원 330여명은 1일부터 매일 저녁 책상위에 놓인 「타임시트(Time Sheet)」라는 종이를 두고 고민을 해야했다.

각 직원마다 「언제 누구와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몇시부터 몇시까지 무슨 작업을 했는지」등의 하루일과를 「타임시트」에 분(分)단위까지 기록, 부서장에게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간도 자원」이라는 「시(時)테크」가 화제가 된적은 있지만 대홍기획처럼 매출액이 1,870억원이 넘는 대기업 계열사가 공식적 시간관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부서장들은 직원들이 제출한 「타임시트」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한뒤 평가등급을 매기게 된다.

대홍기획측은 『99년에는 「타임시트」제도를 시험적으로 운영, 미비점을 보완한뒤 2000년부터는 평가결과를 급여나 승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임시트」의 도입을 놓고 회사안팎에서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광고회사는 창의력이 생명인데, 직원들의 모든 행동을 이렇게 감시해도 되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강정문(姜正文·55)사장의 스타일상 이번 결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의견이 다수이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강사장은 한글로 작성된 전자문서에 대해서도 영어로 보완점과 결제사항을 지시할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타임시트」의 도입도 그같은 신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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