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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도 반이회창?] 출판기념회서 당운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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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도 반이회창?] 출판기념회서 당운영 비판

입력
1999.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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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도 반이회창?] 출판기념회서 당운영 비판

1999/02/04(목) 18:33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가 4일 오랜만에 목소리를 냈다. 작년 8월말 총재직에서 물러난 뒤 은연자중해온 그는 오랜 침묵을 깨고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운영 방식을 건드리고 나섰다. 속내를 털어놓은 곳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창조와 파괴」출판기념회를 겸한 후원회 행사. 이 자리에는 여야의원 50여명과 이기준(李基俊)서울대총장등 학계·관계인사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조명예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먼저 『역사적으로 부여된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권에 일침을 놓은뒤 『우리 당도 과거 야당의 나쁜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 『국정의 과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도 응분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통해 이총재를 겨냥했다. 당내 비주류의 「3월 거사설」이 나도는등 민감한 시점인 만큼 이 정도의 말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제 조명예총재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주류 연대의 「얼굴마담」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행사에는 이총재를 비롯,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 이한동(李漢東)고문 김덕룡(金德龍)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등 당내 주류·비주류 대표가 총출동, 「구애(求愛)경쟁」을 벌였다. 봄정국을 앞두고 기지개를 켠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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