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은 길고, 돈없는 설날'
1999/02/04(목) 15:43
올해 설연휴에 대기업의 주요 사업장 근로자들은 법정공휴일에 1~2일씩을 추가, 5~6일정도의 휴무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장기휴무에도 불구, 정기상여금 이외에 특별보너스는 물론 귀향비와 명절선물등이 축소·폐지돼 넉넉치 못한 명절이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 생산직의 경우 14~17일 법정공휴일 이외에 21일까지 4일을 추가, 8일간 휴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 소속 대우국민차는 경차 「마티즈」의 판매호조로 연휴기간에도 풀가동하되 설날인 1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조업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14~17일까지의 법정공휴일에 하루를 추가, 18일까지 닷새간 휴무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3일부터 휴무에 돌입, 18일까지 6일간 휴무하며 현대정공은 14~18일까지 닷새 쉬기로 했다.
LG전자는 14일부터 18일까지 쉬지만 구미공장 등 일부에서는 연휴기간에도 조업을 계속한다.
설날상여금은 대우의 경우 대우자동차가 단체협약에 따라 지난해와 같이 귀성떡값 35만원을 지급하는 것외에 특별한 선물·보너스계획은 없다.
LG는 LG전자가 정기보너스 100%를 지급하고 5만원대의 선물을 제공하며 LG화학 역시 정기상여금 100%를 지급한다.
현대는 자동차가 지난해와 같이 50%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하며 중공업도 17만원의 귀향비를, 전자가 100%의 상여금을 지급한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정기설날 보너스 100%를 지급하는 이외 특별한 귀성비나 선물등은 없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올 설날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9,000만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35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4%가 이번 설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18.6%는 「상여금 지급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3.0%는 「지급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ah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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