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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몫챙기기 비판] 청와대 "빅딜 이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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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몫챙기기 비판] 청와대 "빅딜 이용말라"

입력
1999.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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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몫챙기기 비판] 청와대 "빅딜 이용말라"

1999/02/04(목) 18:36

청와대는 4일 기업주 노동자 학계 정치권 등이 『모두 빅딜로 한 몫 잡으려 하고 있다』며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5대그룹의 구조조정은 과잉투자 과잉설비 과잉인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하지 않으면 투자한 돈도, 설비도 노동자도 어차피 없어질 것』이라면서 『이 판에 서로 한 몫 챙기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건주의」의 구체적인 사례를 밝히기는 거부했다. 그러나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나온 언급인 것으로 미루어 청와대 전체의 기류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빅딜 관련 기업주들이 서로 공정하게 정산하기 보다는 한 몫 보려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면서 『노동자의 경우도 고용승계를 하게 돼 있고, 한 대기업에서 다른 대기업으로 옮기는 것뿐인데 위로금이나 보상금을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어 『「아류 경제학자」들까지 나서 「정부가 빅딜을 주도하고 있다」고 빅딜 반대기류를 부추키고 있다』면서 『정치인의 경우 빅딜을 지역감정 조장에 악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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