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시.도지사 오찬] "무리한 야의원 영입 안할것"
1999/02/03(수) 17:18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정치가 순리로 발전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을 파괴하거나 무리하게 야당의원을 끌어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 시·도지사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치와 노사문제의 안정 없이는 개혁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자신이 제기한 「동서화합형 정계개편」이 야당측에 의해 확대 해석되고 있는 데 대해 진의를 해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은 이와 관련, 『김대통령이 언급한 동서화합형 정계개편은 문맥상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 제도개혁을 통한 정치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구여권 처럼 공작을 동원한 인위적 정계개편은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야당의 장외집회와 관련, 『최근 지방에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면서 『경제 구조조정과정에서 과도적인 고통이 불가피한 데, 그것을 모략해서 지역감정을 선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인사·예산 등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측(지방자치단체)에 더 가면 더 갔지 여당에 더 많이 간 일은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시·도지사 여러분이 바로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난해에도 기획예산위원장이 시·도지사와 회의를 갖고 예산 배정을 협의해 결정했다』면서 『그 결과 내년도의 경우 영남에 가장 많은 예산이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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