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람들] 자유여행사 심양보 사장
1999/02/03(수) 16:52
자유여행사가 IMF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120명을 초청, 무료여행을 보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심양보(46)사장은 『IMF후 가장 많은 고통을 겪거나 평소 자비여행이 힘든 이웃에게 여행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무료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MF후 실직가족이나 신혼여행을 가지 못한 신세대부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45세이상 부부, 장애인과 보호자, 우수환경미화원 등을 초청하기로 했다.
심사장은 3월중 이들을 자유여행사(02-7777-114) 패키지여행상품의 여행객들에 포함시켜 20명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 나머지 100명은 3박4일간의 필리핀 관광을 시켜줄 예정이다. 공항세와 출국세를 제외하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항공료와 1급호텔 수준의 숙박료 등 여행경비 일체는 여행사측이 부담한다.
그는 『불우이웃초청 무료여행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측면도 있다』며 『그동안 향락적이고 퇴폐적으로 매도돼 온 여행·관광업이 재충전과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생산적인 산업이라는 이미지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장은 무분별한 후보자 난립예방과 공정한 후보자 선정을 위해 서울시청·노동부·언론사 등을 통해 이달 12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 뒤 최종 초청자를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yjhw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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