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다시온다면] 고등학생이 되면
1999/02/03(수) 18:45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는 갈등이 가장 큰 시기. 사춘기로 심리적 갈등도 큰 데다 진로결정 진학준비등에 대한 부담도 큰 때문이다.
청소년대화의 광장 사이버상담실 임은미팀장은 『중3년생은 독립의지와 의존심의 양면을지닌 존재』라고 말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하고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한편으론 부모에게 의존하는 마음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것.
자녀들에게 혼자서 여행을 가거나 직접 짠 계획을 실행할 기회를 주면서 자립심 능동적인 태도를 길러주는게 필요하다.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 그는 『자녀에게 울타리는 넓게 쳐주되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설명한다.
지시나 명령대신 최대한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모처럼 여유시간을 가진 때라 평소 읽지 못했던 삼국지등 장편소설이나 문학 철학서적등 독서에 열중하는 것도 미래에 대한 넓은 안목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고교입학까지 한달 가까운 동안 공부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이 94년 전국중학생과 인문 실업계 고교생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적이 떨어지는 시기는 국민학교의 경우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초등학교 4학년과 공부의 비중이 크게 달라지는 고교1년.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기초실력의 부족이다. 경기여고 강희정교사는 『국영수에 특히 비중을 둬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중학교때 교과서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라』고 권했다.
/김동선기자 d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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