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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백구이야기] 만화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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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백구이야기] 만화영화로 만든다

입력
199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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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백구이야기] 만화영화로 만든다

1999/02/03(수) 18:23

개 장수에게 팔렸다가 7개월동안 전국을 헤맨 끝에 300㎞나 떨어진 곳에 있는 옛 주인을 찾아간 진돗개 「백구」 이야기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진다.

전남 진도군은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사인 문성동화, 한국색채연구소와 공동으로 백구가 등장하는 만화영화 「하얀마음 백구」를 제작중이다.

백구는 93년 3월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박복단(77)할머니가 가정이 어려워 대전의 개 장수에게 팔았으나 7개월만에 옛 주인을 찾아가 언론에 보도돼 감동을 주었던 주인공.

진도군은 백구이야기에 소년가장(동이)과 병든 동생(솔이)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뒤 백구가 동생의 수술비 때문에 투견도박꾼에 팔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솔이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스토리로 재구성했다.

제작사인 문성동화등은 백구와 할머니의 다정한 모습 등을 비디오로 촬영,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진도군은 1시간20분짜리인 「하얀 마음 백구」의 제작발표회를 3월 서울에서 갖고 12월에 개봉할 계획이다. 「하얀 마음 백구」는 26부작짜리 TV만화영화와 비디오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돈지리에서 박할머니와 함께 살고있는 백구는 나이가 13세나 돼 기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

특히 박할머니 며느리가 백혈병으로 고생하던 96년 세진측이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치료비로 1,000만원을 내놓은 것이 인연이 돼 백구가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진돗개 광고가 만들어졌다.

/진도=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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