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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브레인들 '딴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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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브레인들 '딴 길' 간다

입력
199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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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브레인들 '딴 길' 간다

1999/02/03(수) 18:20

2일 헤지펀드의 브레인 세 명이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 미 퀀텀펀드 회장의 자문역이었던 아르미니우 프라가 네투는 2일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브라질이 익사상태에 빠진 경제를 구해내기 위해 투기꾼의 손을 붙잡은 셈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격이다.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제 더이상 투기꾼들의 시장 교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란의 발언은 소로스 군단에서 투기꾼의 생리를 철저하게 체험한 네투가 불안정한 브라질 시장에 덤벼들 투기꾼을 막아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다.

9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마이런 숄스. 대형 헤지펀드인 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고문이자 투자자였던 숄스는 곧 LTCM을 사직하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숄스와 공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머튼 전 하버드대 교수도 올해안에 LTCM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론을 시장에 접목, 한때 승승장구했던 LTCM은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40억달러의 손실을 입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려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김지영기자 kimjy@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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