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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중국요리사] "혹시 영화배우 아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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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중국요리사] "혹시 영화배우 아니세요?"

입력
199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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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중국요리사] "혹시 영화배우 아니세요?"

1999/02/03(수) 18:25

현재 촬영이 한창 진행중인 영화 「북경반점」의 배우겸 기술자문으로 출연중인 화교 요리사 모종환(36)씨가 동계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당의 중국요리 담당으로 활약중이다.

김석훈 명세빈주연으로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북경반점」은 중국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 친구가 병으로 쓰러지자 김석훈이 식당일을 도우면서 자장소스의 비법을 발견해 성공한다는 줄거리다.

모씨는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풍성한 중국요리를 직접 조리하는 것은 물론 출연자들에게 요리사 연기를 위한 기본적인 동작과 매너등 기술 자문역을 맡는 한편 주방장으로도 직접 출연하고 있다.

모씨는 『제자(?) 김석훈씨가 연기뿐 아니라 웬만한 중국요리는 거뜬히 만들만한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랑이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관객들이 혀가 아닌 눈으로 맛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길이 치솟는 화염과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음향효과를 통해 보는 이들이 군침을 돌도록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모씨는 83년부터 대만에서 2년간 정통 중국요리 수업을 받은뒤 85년부터 광주와 서울의 유명 중국 식당을 돌며 주방장으로 활약했는데 92년부터 97년까지 쉐라톤워커힐호텔 중식당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선배 김희태 조리부장의 초청으로 참가했는데 『영화일이 끝나지 않았지만 아시아 각국 선수들에게 맛있는 중국 요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어서 참가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주훈기자 jun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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