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다시온다면] 중학생이 되면
1999/02/03(수) 18:46
가장 큰 변화는 과목마다 선생님이 달라지는 것이다. 서울 양천중학교 정진화교사는 『초등학교 때와 달리 담임 선생님과 학생 관계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학생에게 어떤 문제가 생겨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부모로서는 자녀에게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길러주고 자주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과목마다 챙겨야 할 숙제나 준비물을 빠뜨려서 따라오지 못하는 신입생이 꽤 있다』며 『몇번 그런 일이 계속되면 선생님한테 「찍혀서」 학교생활이 힘들어지니 부모들이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참고서는 미리 사줄 필요가 없다고 일러준다. 요새는 학습용 CD롬이나 백과사전이 많기 때문에 참고서는 되도록 적게, 또는 안사줘도 된다는 것. 공부도 미리 해두는 것보다는 학습의욕이 중요하다고 일러준다.
서울 당산중학교 김은형교사는 『중학생이 되면 교우관계가 특히 중요해지니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성숙한 인격을 기르도록 지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왕따」 현상은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때 가장 심한 것 같다』며 『중학교 1학년은 아직 어린아이처럼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익숙하기 때문에 특히 남학생의 경우 굉장히 많이 싸우는 것을 본다』고 전했다.
중학교 생활에 겁먹지말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 규율이 엄격하고 공부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이러한 변화에 혼란을 느끼고 주눅이 들기도 한다는 것.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네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도와주겠다」는 신호를 보내라는 것이 공통된 조언이다.
/오미환기자 mho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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