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협상 최종타결] '삼성차 선인수 후정산' 합의
1999/02/03(수) 17:21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은 3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대규모사업교환(빅딜)협상을 타결, 대우가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조속히 인수하여 계속 생산한후 실사를 통해 정산하는 「선(先)인수, 후(後)정산」방식에 합의했다. 양그룹은 늦어도 15일까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양해각서를 교환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사장과 대우그룹 김태구(金泰球) 구조조정본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모처에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과 긴급회동,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협상에 최종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우는 이번 대타협에서 빅딜발표후 전면조업 중단상태에 있는 삼성자동차부산공장의 경영권을 잠정인수하여 「SM5」를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관련, 정산시점에서 대우가 삼성차를 계속 생산하는데 따른 손실부담액과 필요자금을 대우에 지급하기로 했다. 인수방식은 장래수익을 현가화하여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현금흐름방식(DCF)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7일 청와대 합의후 전면조업 중단중인 삼성자동차는 계속 가동할 수 있게 됐으며, 부산지역 경제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양그룹의 빅딜합의에 따른 채권은행의 출자전환 등 금융지원문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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