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 야간200m밖 사물식별 '국산전자지시봉 나와'
1999/02/03(수) 17:36
지난해 11월 창업한 M&T(사장 김길홍·金吉弘)는 순국산기술의 레이저포인터 「악마의 눈(DEVIL'S EYE)」를 개발, 세계시장을 노리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레이저포인터는 강력한 붉은색 레이저빔을 목표물에 쏘아 근거리는 물론 200㎙밖에서도 사물을 가리킬 수 있는 만년필 형태의 전자지시봉이다. 강의나 도면설명, 작업지시, 경찰이나 군인들의 수신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시장은 값싼 대만제가 절반이상을 점령했고 국내업체의 경우 핵심부품을 외국에서 수입해 조립생산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M&T는 레이저빔을 발생·집적시키는 다이오드와 렌즈, 반도체 회로의 가공·조립 기술을 자체 개발, 대만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맞서고 있다.
M&T제품인 「악마의 눈」의 특징은 순국산부품에 자체 기술을 이용하므로 가격이 기존제품보다 훨씬 싸다는 점.
미국제나 국내 조립제품이 9만~12만원, 대만제가 5만원대인데 비해 M&T제품은 4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볍고 가늘어 휴대가 편리하고 저전류용 다이오드 부품을 사용, 건전지 사용기간이 기존제품의 2배 가까운 6개월 이상이다.
지난달 중순 제품을 첫 출시해 1,000여개 이상을 판매했고 일본수입상과 월 5,000~1만개의 수출계약도 성사단계에 있다. M&T는 수요층에 맞는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개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사장은 『방수가 되는 수중용, 예쁜 디자인의 액세서리용, 빔의 굵기가 조절되는 촛점조절용, 플래시가 함께 달린 군경용, 소총에 장착할 수 있는 조준용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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