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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다시온다면] 대학생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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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다시온다면] 대학생이 되면

입력
199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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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다시온다면] 대학생이 되면

1999/02/03(수) 18:43

「먹고 대학생」이라는 말이 있다. 매일 빈둥빈둥 놀고 먹는다는 사실을 풍자하는 말이다. 이처럼 대학생활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진다는 데 있다.

교수로부터의 지시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한 규제도 별로 없다. 수강신청과 서클활동도 누가 챙겨주거나 알려주지도 않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찾아서 해결하고 즐겨야 한다.

따라서 제일 중요한 것이 시간관리. 이돈희(서울대 교육학과)교수는 『신입생들은 대부분 대입준비에 진이 빠진데다 갑작스런 해방감에 자기관리를 못한다』며 『간혹 허탈감과 외로움에 고통을 겪기도 하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절망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교수와 선배들은 대학에 들어가면 노는 방법부터 새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시간 외에는 모두 헛되이 버리는 시간이라고 여기지 말고 자기계발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자기자신만을 돌보지 말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기를 권한다. 안규진(고려대 심리학과4)군은 『입학식전에 학생회의 소개를 받아 고아원에서 3일간 봉사활동을 한 이후 어두운 곳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입학 전에는 컴퓨터 문서작성법이나 워드프로세서 사용법도 익혀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리포트나 과제물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정(서울대 신문학과2)양은 『교수님들이 글자크기나 줄간격 등 기본양식을 요구하므로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법을 알아야 하고 도서관 자료검색이나 인터넷사용법을 배워두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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