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제청문회] "15개종금 150억 현철씨 전달" 제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제청문회] "15개종금 150억 현철씨 전달" 제기

입력
1999.02.04 00:00
0 0

[경제청문회] "15개종금 150억 현철씨 전달" 제기

1999/02/03(수) 18:46

국회 IMF환란조사특위는 2일 전 종금사경영자들을 상대로 종금사가 무차별적 외화유출의 「블랙홀」이 되도록 한 경영부실 및 도덕적 해이 책임, 배후의 정·관·경 유착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허만귀(許萬貴)전경남종금사장에게 『종금사를 운영하면서 은행감독원과 재경원으로부터 철저하게 감사를 받아본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그렇지 못했다』는 허전사장의 대답에,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그래서 3,000억원 가량의 기업어음을 불법판매해 금융·경제질서를 무너뜨리게 된 것』이라며 종금사의 도덕적 해이와 정책당국의 방임책임을 상기시켰다. 허전사장은 『단기자본과 장기자본의 운용비율이 2대2.5로 만기불일치(미스매칭)의 문제점이 발생했고 국제업무 전문인력도 부족했다』며 총체적 시스템 부실상을 시인했다.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은 종금사 인허가 조치에 소극적이었던 이우영(李愚榮)전한국은행부총재(전금융발전심의회위원)에게 『정부가 96년 15개사의 종금사 전환허가 신청을 모두 받아들인 것은 처음부터 정치논리 외에 기준이 없었다는 얘기 아니냐』고 동의를 구했다. 이전부총재는 『각자 판단할 일』이라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김영환(金榮煥)의원은 구체적으로 정치권 외압의혹을 거론했다. 이윤수의원은 『경남종금의 최대주주였던 김인태회장은 마산지역에서 성현백화점과 경남종합건설, 동남일보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후견인 역할을 했다』며 『경남종금이 기준에 미달했는데도 유상증자를 허용받아 종금사로 허가난 것은 당시 여당의원들의 로비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 김영환의원은 『96년 총선 직전 한 종금사 대표가 15개 종금사로부터 150억원을 모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인 현철(賢哲)씨에게 제공했다는 유력한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전사장 등은 정치권 외압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부인했다.

/김병찬기자 bckim@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