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사내벤처기업 4인방 탄생
1999/02/02(화) 18:12
경직된 조직의 대명사 공기업에서 무더기로 사내 벤처기업가가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통신직원들이 설립한 ㈜소프트가족(대표 성현만·成玹滿·35),
㈜쏠리테크(대표 鄭 峻·정 준·37), 한국통신정보기술㈜(대표 김성룡·金成龍·46), 한국통신데이타㈜(대표 김장수·金長洙·36)의 신참 벤처기업가 4인방. 공기업개혁의 격변속에 수많은 동료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동안 이들은 「사내창업」이란 기회를 통해 벤처기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공기업 출신이지만 이들의 면면은 벌써부터 정보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쏠리테크 정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무선기술전문가. 연구원으로 일하다 창업에 나섰다. 정사장은 『PCS통화영역을 넓혀주는 전파다중송신장비를 생산,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데이타의 김사장도 주목받는 인물. 경북대 전산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석사출신인 김사장은 최첨단 소프트웨어(SW)로 알려진 통합형지리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지하에 매설된 각종 지리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손쉽게 검색할수 있는 이 제품은 토지관리에 없어서는 안될 SW. 벌써 지자체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통신정보기술의 김사장은 40대후반의 나이에 「홀로서기」를 선언한 늦깎이 벤처기업가. 충북대박사(전자계산학과)출신인 정사장의 야심작은 지도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전자지도사업. 벌써 야후코리아와 하이텔 유니텔과 계약을 끝냈다.
소프트가족의 성사장은 일선 전화국에 오래 근무하며 터득한 통신실무기술을 토대로 창업에 나선 케이스. 진주전화국재직중 창업에 나선 성사장의 아이템은 「700번 전화망을 이용한 SW유통」사업이다. 한국통신 벤처지원부 김대규(金大奎)부장은 『올해 7개 벤처기업을 추가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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