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람들] 연세대 이우주 명예교수
1999/02/02(화) 17:44
팔순이 넘은 노의학자가 의학대사전을 냈다. 우리나라 약리학의 대가인 이우주(82)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는 최근 「의학대사전」증보판(아카데미서적 간)을 발간했다. 90년 이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적 의학용어 표준화를 위해 낸 의학대사전의 증보판으로 총 3,092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교수는 초판의 15만개 어휘에 최근 의학발전과 함께 새롭게 생긴 1만5,000여개의 어휘를 추가하고 상용의학용어에 대해서는 그 어원도 함께 수록했다. 이교수는 『어려운 한자는 가급적 피하고 일본식 용어를 제외하는등 되도록 한글로 표기했다』며 『의학용어의 한글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발이 성성한 이교수는 『나이가 들어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이번 증보판을 만들면서 거의 모든 작업을 혼자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교수는 연세대총장(75~80년), 대한약리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학술원 회원이다. /노향란기자 ranh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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