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 저세상도 함께간 '잉꼬부부'
1999/02/02(화) 17:36
○…2일 오전2시20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1동 박수달(65)씨 집에서 위암으로 투병중인 박씨를 간호하던 아내 김춘애(59)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아내가 숨지자 박씨도 20여분 뒤 숨을 거뒀다.
이웃들에 따르면 결혼한지 39년째인 박씨부부는 부부싸움을 한번도 하지 않을 정도로 금실이 좋았다.
부부의 임종을 지켜본 김씨의 오빠 용길(64)씨는 『동생이 1일 오전 남편이 갑자기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 같이 임종을 지켜보고 있던중 매제가 동생을 부르며 팔베개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순간 동생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으며 이어 매제도 뒤를 따랐다』고 말했다.
/부산=한창만기자 cmha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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