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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서비스질 따른 가격차별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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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서비스질 따른 가격차별화로 승부"

입력
199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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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서비스질 따른 가격차별화로 승부"

1999/02/02(화) 19:09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들에게는 비싼 값을 받고 간단한 서비스는 저렴하게 봉사하는게 시장원리입니다』

동양증권의 새 사령탑에 취임한 염휴길(사진)사장은 서비스 내용에 따른 가격차별화로 고객들을 파고들겠다고 2일 밝혔다.

염사장은 『특히 최근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증권거래업무를 최우선사업으로 삼아 이같은 차별화방식을 적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에 강하다」는 기존 동양증권의 이미지를 살려나가되 금융공학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파생상품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염사장은 덧붙였다.

주식과 채권으로 국한돼 있던 기존 증권사 상품의 한계를 탈피,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수단을 마련해주겠다는 것이다. 염사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종목을 선택해서 투자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간접투자수단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0년전 국내 증권업계에는 「일본 노무라증권 따라하기」 열풍이 불었다』고 회상한 염사장은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경영자가 실무자와 함께 일선업무에 뛰어들며, 의사결정구조가 단순한 미국 월가식 경영을 일찌감치 도입했더라면 증권업계의 모습이 지금과 달라졌을 수 있다』는 말로 회사 경영방향을 밝혔다.

염사장은 『머지않아 증권사간에 수수료인하에 따른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리 준비하는 증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MIT대 경영학 석사 출신의 염사장은 91년 동양증권 뉴욕사무소장을 마치고 그룹 종합조정실장(전무)를 거쳐 7년만에 최고경영자로 「친정」에 복귀했다. 김준형기자 kimj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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