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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이회창의 밀월] 대여전선 곳곳서 공동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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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이회창의 밀월] 대여전선 곳곳서 공동보조

입력
199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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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이회창의 밀월] 대여전선 곳곳서 공동보조

1999/02/02(화) 17:47

최근의 정국흐름과 관련,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관계가 흥미롭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앙금을 쌓았던 두 사람이 각각 여권과 뾰족한 대립각을 형성하면서 「공동보조」를 취하는 듯한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까닭이다. 심지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러 정황을 들이대며 「밀월관계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실제로 김전대통령은 요즘 상도동을 찾는 인사들을 통해 비록 「간접화법」이긴 하지만 이총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부 당내 인사가 찾아와서 개인의 거취문제를 상의하기에 「야당은 어려울수록 힘을 합해야 한다」며 탈당을 만류했다』거나, 『야당의 장외투쟁은 여당을 압박하는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라며 이총재를 두둔한 대목이 바로 그것. 한나라당의 핵심당직자는 이와 관련, 『경제청문회를 앞두고 50분간 이뤄진 「상도동 밀담(1월14일)」에서 두분은 적잖은 공감대를 확인한 것으로 안다』며 『이총재가 최근 대여투쟁에서 뚝심을 발휘하는 것도 YS와의 교감에서 비롯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사람이 완전히 손을 잡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최근 상도동을 방문했던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은 『여권으로부터 압박을 받고있는 김전대통령 입장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청문회와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등 외생변수가 한시적으로 두 사람의 「전략적 동맹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같은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전대통령의 발언을 이총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김전대통령은 지난 대선때 이총재의 탈당요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아직도 삭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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