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람들]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
1999/02/02(화) 17:43
새 교육개혁안의 조기정착을 위해 지난달 25일 시작된 서울시내 고교의 부장교사 대상 연수과정이 1일로 모두 끝났다. 11차례나 이어진 이번 연수과정에서 유인종(66)서울시 교육감은 시종일관 교사들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교육개혁전도사」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교육감은 연수기간에 하루 두차례씩 서울 여의도 윤중중학교와 서울교육과학연구원에서 278개 고교 3,003명의 부장교사에게 「평가방법 개선 교사연수」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02학년도 대입 무시험 전형을 앞두고 논술형 평가 중심의 수업방법 개선, 교과특성에 맞는 다양한 평가방법 도입 등 내적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유교육감은 교사들에게 『다가올 21세기는 개방화, 다양화한 지식 정보화사회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자율·창조·도덕적인 인간으로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사태를 맞은 것은 우리 교육이 학생들을 이러한 인간으로 길러내지 못한 것이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개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과도기적 시련속에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교육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유교육감이 지난 2년동안 강연에서 만난 교사들은 모두 5만5,000여명. 서류 결재나 하면서 편안히 임기를 마칠 수 있지만 교육개혁의 격랑속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현장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 그의 변이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발로 뛰는 교육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권대익기자 d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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