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석 귀경] "북한배려 받았어요"
1999/02/02(화) 17:45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2일 오후 차관급이상 정부 고위당국자로는 처음으로 3박4일간의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귀경했다.
박수석의 북행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북한측이 금강산관광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현장확인한 것이라 할 수있다. 북측은 현대 금강호의 입북을 일시 지연시키기는 했으나, 하루 1개 코스의 원칙을 허물고 구룡연과 만물상의 2개 관광코스를 허용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를 했다.
출입국관리소의 북한 지도원들도 박수석에게 『남조선 대통령이 관광을 승인했느냐』 『청와대 대변인이라니 남북사이를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공정하게 해달라』는 말을 건네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박수석도 현지 현대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이 현재 남북교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확인했다』면서 『정부가 이 사업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이해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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