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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왕따체험] 가우디 해결책 공모에 아이디어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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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왕따체험] 가우디 해결책 공모에 아이디어 쇄도

입력
199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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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왕따체험] 가우디 해결책 공모에 아이디어 쇄도

1999/02/02(화) 16:36

『전교생이 모두 「하루 왕따체험」을 하자』

지난해 12월19일부터 왕따(집단따돌림)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공모해온 ㈜가우디(대표 배삼준·裵三俊)는 지난달말 접수를 최종 마감한 결과 무려 1,800여건에 달하는 「왕따 퇴치법」이 제시됐다고 2일 밝혔다.

공모에는 직접 왕따를 체험해본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교사, 주부, 교수, 대학생, 목사, 승려, 재외동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우편과 팩스 접수를 받았지만 직접 찾아오는 공모자들도 많아 ㈜가우디측은 공모기간 내내 몸살을 앓아야만 했다.

가장 많은 제안은 학생과 교사들이 왕따를 체험해 보아야 한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형. 왕따의 끔찍한 고통을 직접 당해보면 누구나 문제의식을 갖게돼 해결책 마련에 스스로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마다 교사·학생·학부모들로 구성된 「왕따법정」을 만들어 왕따 사례가 적발될 경우 「수사권」을 발동, 처벌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고, 한 고교생은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컴퓨터통신망을 개설, 왕따 학생에 대한 진단과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배삼준대표는 『왕따 피해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대안 없는 논의만 무성한 것 같아 이같은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공모내용을 대충 훑어본 결과 결국 교사의 사랑만이 왕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가우디측은 19건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발해 1등상 500만원을 비롯, 총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천호기자 ch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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