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기록의 사나이' 백상서 은퇴
1999/02/02(화) 17:15
「기록의 사나이」 백상서(30·전두산경월)가 코트를 떠난다.
한국 남자핸드볼의 간판 백상서가 17년간 정들었던 핸드볼 코트를 떠나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무대는 모교인 한체대 남자팀. 그는 중순께부터 한체대 남자팀의 코치겸 감독으로 부임, 후배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두산경월에 사표를 제출, 수락 의사를 받았다.
백상서의 지도자행은 평소 그를 눈여겨본 한체대 박천조단장이 지난달 그에게 지도자직을 제의해오면서 전격 결정됐다. 10년동안 핸드볼 큰잔치를 개근하며 숱한 기록을 남긴 그는 당시 1년정도 더 뛰면서 그누구도 한동안 깨지 못한 「불멸의 금자탑」을 세울 욕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모교에서 자신을 절실히 원하고 현재의 그를 있게한 모교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과감히 은퇴를 결심했다.
이제 지도자의 길을 걷게된 그는 후배 백원철(22·한체대)과 함께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막강의 「B-B라인」을 형성, 대회 4연패를 일궈낸 주역. 특히 지난달 끝난 98~99 핸드볼 큰잔치에서 남자로서는 처음으로 「500골 고지」를 달성한데 이어 연달아 이호연(전 대구시청)이 갖고 있던 남녀통산 최다골(512골)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핸드볼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백상서는 『국내와 국제대회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후배들에게 성심컷 가르치겠다』며 『선수 백상서가 아닌 지도자 백상서를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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