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확정] 콜금리 5%대로 인하 유도
1999/02/01(월) 18:19
한국은행은 실물경기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해 올해도 충분한 양의 돈을 시중에 공급하고 통화긴축정책은 쓰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연 6%초반의 콜금리를 금명간 5%대까지 낮추고 은행대출금리도 상반기중 1.5%포인트 정도 추가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은은 1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금년도 통화신용정책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한은은 금년도 물가안정목표를 3.1%로 정하고 통화량은 총통화(M3) 기준으로 작년과 같은 13~14%의 증가율 수준에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대규모 정부재정지출이 예정된 만큼 한은은 주로 통화공급은 가급적 하반기로 집중시켜 연중 시중자금사정을 넉넉히 꾸려갈 계획이다.
전철환(全哲煥)한은총재는 『실물경제회복과 외환시장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콜금리의 하향안정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경기회복이 본격화해 자금수요가 늘어나면 금리의 자금수급조절기능(금리인상)을 활용해야겠지만 당분간은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해도 무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6%대에 머물러 있는 콜금리는 금명간 5%대 후반까지 진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총재는 『올해는 재정확대와 외자유입등으로 통화증발압력이 있고 증권 및 부동산의 거품도 경계할 필요가 있어 통화관리여건은 매우 어려운 편』이라고 밝혀 콜금리가 5%대 이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은조사 결과 작년말 현재 시중은행에서 연 12%가 넘는 고금리예금비중은 약 17.3%이며 이중 7할이 6개월내 만기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고금리예금부담이 해소되면 금년 상반기중 예금평균금리가 1.3%포인트 정도 인하여력이 생긴다』고 밝혀 6월이전에 은행대출금리를 1.5% 포인트 추가인하토록 유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성철기자 s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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