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성 소비재] 16개월만에 수입 급증
1999/02/01(월) 18:14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자동차 골프채 핸드백 보석 향수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99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핸드백등 가방류의 수입액(1월 잠정치)이 958만달러에 달해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42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란(換亂)이 발생하기 전인 97년1월 수입액(234만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향수의 경우도 수입액이 386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280%, 97년1월(239만달러)에 비해서도 1.5배 가까이 늘었다. 또 향수 수입증가율도 280%, 골프용구는 212%, 승용차는 111%, 보석및 귀금속제품은 106%에 달했다.
내수경기회복으로 내구소비재와 원자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총수입액이 86억4,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중수입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97년 9월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반면 수출은 93억3,000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3.7% 늘어나는데 그쳐 무역수지흑자가 6억9,000만달러에 머물고 말았다. 월중수출액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연속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고 규모로도 96년 1월에 이어 1월치로는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지만 수입액이 워낙 커 무역흑자가 소규모에 그치고 만 것이다.
오영교(吳盈敎)무역정책실장은 『일부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증가는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수입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내용면에서 자본재수입이 전체수입증가를 주도해 향후 수출공급능력 확충에 기여하는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재열기자 jy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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