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관리종목 상한가 속출 투자에 주의
1999/02/01(월) 18:18
관리종목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화의나 법정관리 개시 결정등 실적 호전 가능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불확실한 소문에 따른 것이어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은 국제상사를 비롯해 전체 135개 관리종목 중 우선주를 포함한 2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 가운데 해태전자 해태유통등 해태그룹 계열사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해태음료 매각에 따른 회생 가능성등에 영향받았다. 수산중공업은 화의인가에 따라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주가상승의 재료도 없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한증권은 대한중석은 3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현재 자산매각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생산실적을 낼 수 없는 상태의 기업이라며 최근 계속 하한가를 기록한 뒤 반발심리가 작용해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중공업을 비롯한 통일그룹 계열사 역시 감자(減資)를 앞둔 상태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한증권은 관리종목은 주가가 오름세를 탈 때 주식을 사들였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의나 법정관리를 벗어날 가능성이 큰 일부 기업을 빼며는 일정한 재료가 있더라도 일시적인 주가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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