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비리] 김대정 검찰총장 사과문 (요약)
1999/02/01(월) 16:56
이번 대전 법조비리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려 검찰 총수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부덕의 소치로 검찰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까지 발생해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검찰은 양심과 명예를 걸고 사건의 진상을 밝힌다는 비장한 각오로 수사에 임해 수년 전의 10만원권 수표까지 철저히 추적, 용처를 밝혀 냈습니다. 수사결과 비리가 드러난 사람들은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고 가혹하리만큼 엄정히 처리했습니다. 저 자신 검사가 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제 손으로 후배검사들의 사표를 받고 가족들에게 평생동안 남을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검찰은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오늘 이 시점을 기해 검찰은 과거 일부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뽑고 새로운 윤리관과 직업의식을 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기필코 법조 정화를 이루어 땅에 떨어진 법조의 위신을 회복시킬 것입니다. 검찰구성원들의 의식과 자세는 물론 검찰과 사법제도 전반에 이르기까지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검찰구성원 모두는 이것만이 검찰과 법조가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 새로운 「검찰의 도」를 정립하는 교훈과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