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직원의 고용을 2000년말까지 보장하기로 잠정 합의됐다.LG그룹 구조조정본부의 고위 관계자는 31일 『노동부의 중재로 현대전자측과 만나 2000년말까지 LG반도체 직원 전원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되 중도에 고용조정을 실시할 경우 통상임금 10개월치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전자와의 합병이 마무리되기 전에 명예퇴직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같은 금액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는 29일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의 중재로 LG반도체 직원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차별금지 조항을 명문화하기로 현대와 LG가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전자측은 그러나 『정부의 요구로 고용보장을 적극 검토중이나 최종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 1일로 예정된 현대 LG 산자부 노동부 등 4자회담에서 고용보장문제가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LG반도체의 구본준(具本俊)사장은 직원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측에 현대전자로의 합병시 6개월치의 통상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고, 비대위는 12개월치를 요구했다.
구사장은 또 종업원들이 정상근무에 복귀할 경우 2개월치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비대위는 4개월치를 요구했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