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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회의 달라졌다] "격식파괴" 부처 업무협조 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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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회의 달라졌다] "격식파괴" 부처 업무협조 새장

입력
1999.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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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천막을 둘러 임시로 마련된 「간이극장」에서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이 상영됐다. 관객은 현직 차관단 부부 50명. 차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마련한 모임이었다.차관회의가 새정부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난상토론 일색이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차관들이 소속부처의 이해관계에 얽매이 않고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의 독특한 회의진행방식과 구성멤버들의 팀웍도 회의의 효율성 제고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덕구(鄭德龜)재정경제·최종찬(崔鍾璨)건설교통·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차관과 안병우(安炳禹)예산청장등 과거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원출신들은 서로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사이. 여기에다 선준영(宣晙英)외교통상부차관이 대화의 폭을 넓히고 최경원(崔慶元)법무부차관과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균형잡힌 회의진행을 돕고있다.

차관단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외부모임으로 발전시킨다. 지난해 여름에는 비원안의 호수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고 회의장으로 향한 적이 있다. 지난주에 있었던 총리공관 만찬모임은 연초 현대미술전 관람에 이어 올들어 열린 두번째 화합모임이었다. 다음 차관회의는 영종도신공항 고속도로에서 갖는다. 이종재기자 j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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