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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구미집회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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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구미집회 강행

입력
1999.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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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1일 『여권이 야당을 분열시키거나 파괴하려는 정계개편을 포기하고 이를 국민에게 선언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만나 헝클어진 정국을 풀 용의가 있다』며 여권의 정계개편 중단을 촉구했다.이총재는 이날 구미에서 열린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및 부당빅딜 규탄대회」에서 『총재회담을 하자고 해놓고 조만간 야당의원을 빼내 가겠다고 호언하거나 신당창당, 정계개편을 언급하는 여권의 자세는 진정한 대화를 원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또 『안기부의 정치사찰과 검찰의 정치도구화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김대통령의 시인과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이총재는 이어 『나 자신도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빅딜은 철저히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야지 권력이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빅딜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국가경제를 망친데 대해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선동정치를 일삼고있는 것은 경제회생을 방해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자민련도 논평에서 『기업구조조정으로 특정지역이 상대적 피해를 보고있다면 정책대안 제시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지역주의 환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한다』고 공박했다.

/대구=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염영남기자 ynyeo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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